일터에서 만난 성도들 |
인도해주시고 지켜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박동규 집사는 85년도 12월, 학교장추천으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 입사해
올해로 32년째 이곳에서 근무하고있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한국자동차산업의 태동이자
기아자동차의 모태공장으로, 기아자동차는 1973년, 이곳에서 최초의 국산 승용치를 생산하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집사는 이곳에서 자동치를 만드는 전체 생산 과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 하고 있다.
시골에 살던 초등학생 시절, 어머니와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박동규 집사는 79년도에 상경을 하게 되면서
영은교회의 교인이 되어 지금까지 이곳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30년을 넘게 같은 직장에서, 같은 업무를 본 다는 것이 제법 지겨울 법도 하건만,
그는 ‘‘모든 일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습니다. 지겹다고 생각하면 지겹겠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업무적으로 지겹다거나 힘겹다고 느낀 적이 딱히 없는 것 같아요.”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얼핏 들으면 '참 순탄하기만 했었나보군' 하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분명 힘겨운 시기는 있었다.
1997년, 기아자동차는 IMF를 이겨내지 못하고 부도를 맞았다.
부도를 맞은 기업들에 다니던 직원들이 의례 그러했듯,
당시 기아자동차에 다니던 수많은 직원들 역시 해고당하거나, 사표를 냈다.
하지만, 박 집사는 일터에 부도가 난 상황에서도 끗끗하게 자리를 지켰다.
‘당시 우리 교회의 전도사님이셨던 윤정자 전도사님께서
‘무슨 일이 있어도 버티고 있어라' 라고 조언을 해주시면서 정말 많이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 조언과 기도 덕분에 제가 지금까지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부도를 맞은 일터에서 자리를 지킨다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내 곧 기아가 현대에 인수 되면서 그는 다시금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박 집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사무직이지만, 처음 입사했을 때 그는 공장 기계들을 직접 다뤄야히는 현장직에 투입됐다.
현장 일은 육체적으로 상당히 고되고 위험한 일이라, 일하는 동안 다치기도 했다.
하지만 약 1년 후, 그는 지금의 자리로 보내지게 되었다. 아주 드문 일이었다.
박 집사는 이것이 가장 큰 은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이 자리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정말 우연치 않게, 인도를받아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어요.
당시 학교장 추천을받아 같이 입사했던 입시동기들이 이제는 거의 남아있지가 않아요.
저를 이 자리까지 인도해주시고, 지금까지지켜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박동규 집사는 자신의 노후나 개인적인 소망보단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그에겐 자녀들이 다시금 교회와 가까워지고, 좋은 배우자들을 만나는것이 가장 큰 기도제목이다.
그에게도 교회와 잠시 멀어져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자녀들 또한 언젠가 주님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 시금 교회와 가까워지게 될 것이라 믿으며 기도하고 있다.
그의 일터와 가정, 그의 기도제목을 위해 함께 기도 해주시기를 바란다.
〈정리 | 전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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