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건강 지킴이, 설거지 비누와 샴푸바

우리의 건강 지킴이, 설거지 비누와 샴푸바

장예은(팀.초록 팀장)

  • 등록 2022.11.07 16:35
  • 조회수 241

영은, 함께 가다: 교회와 지구건강 8

 

우리의 건강 지킴이, 설거지 비누와 샴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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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예은(.초록 팀장)

 

지난 1013~14, .초록 팀원들은 양평동에 위치한 <다정공간>(백정란 권사 운영)이라는 공방을 찾았다. 그곳에서는 폐식용유를 활용해 설거지 비누를 만들 수 있다

.초록은 기름기 제거에 좋은 커피를 우린 물을 넣어 수제 설거지 비누를 제작했다

모든 재료를 비율대로 배합해 만든 비누 원료를 몰드에 넣어 굳혔다.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설거지 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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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깨끗이 설거지를 하기 위해 수세미에 주방 세제를 듬뿍 뿌려 거품을 잔뜩 낸다

그리고 뽀득 뽀득 소리가 날 때까지 열심히 닦는다. 그렇게 더러운 찌꺼기는 씻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도한 세제 사용으로 인해 그릇에 미처 씻겨 내려가지 않은 세제가 아주 많이 남는다

이러한 잔류 세제는 잘 배출되지 않아 우리의 몸에 쌓이고, 그 양이 무려 1년에 소주잔 2컵 분량이라고 한다

잔류 세제는 간 기능 저하, 피부 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현재 주방에서 사용하는 소위 퐁퐁과 같은 액체 세제를 담을 플라스틱 통과 스프링 등을 함유한 펌프, 비닐 리필 팩 등의 쓰레기를 매번 만들게 된다

플라스틱 통은 내용물을 모두 깨끗이 비워야 하고, 펌프는 스프링과 손잡이 등을 성분별로 분리하여 배출해야 한다.

런데 많은 가정에서 세제통을 일반 쓰레기처럼 버린다. 만일 세제통을 지저분한 상태 그대로 재활용 쓰레기로 배출하게 되면

그 통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일반 쓰레기로 취급된다. 영등포구는 매일 50~10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되는 곳이다

영은교회 성도들이 액체 세제 대신 설거지용 비누를 사용한다면, 환경 오염의 주범인 수많은 플라스틱 세제 통 소비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제로 웨이스트 설거지 비누와 샴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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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청년들은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세제 사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설거지 비누를 손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다정공간>을 찾았다. 우리는 <다정공간> 공방에서 쓰레기 배출이 전혀 되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설거지 비누를 만들어 보았다. 설거지 비누는 폐식용유와 커피 우린 물을 통해 제작된다. 폐식용유는 그냥 버려지는 자원을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어 바람직한 리사이클링이라 할 수 있다.

 

 

국수 모양의 비누 원료인 코코누들을 가지고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입문자에게 선물하기 좋은 샴푸바도 만들었다. 고체 샴푸라고도 불리는 샴푸바는 고운 거품을 내줄 거품망에 담아 사용한다. 풍성한 거품을 머리에 얹어 문지르면 기존 샴푸로 감은 것처럼 개운하게 머리를 감을 수 있다. 사용 후에 물기 없이 벽에 걸어두면 잘 마르기 때문에, 무르지 않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200g의 샴푸바 1개는 300ml 액체 샴푸 2병에 달하는 분량이다. 샴푸 통 플라스틱 쓰레기를 2개씩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은 버려지는 과정에서 잘게 깨져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아주 작아서 보이지 않는 플라스틱은 물, 생선 등을 통해 다시 인간의 몸에 쌓인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매주 신용카드 1장 분량, 1년에 50장의 플라스틱 카드를 먹는 셈이라고 한다.

샴푸바나 설거지 비누 사용에 도전하기 힘든 이유는 사용하기 불편할 것 같다, 깨끗이 안 닦일 것 같다.’ 등의 사용감에 대한 오해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신경 써서 관리하거나 자주 구매해야 할 것 같아서 귀찮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라고 생각한다.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간단한 센스다. 조금만 생각하면 두 손은 더욱 가벼워진다. 악취가 나던 쓰레기통에서 냄새가 사라지고, 분리수거일이 지나기 무섭게 집안 곳곳에 쌓여 굴러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와도 이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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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지구 환경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건강과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지켜야 할 원칙이다. 잔류 세제와 미세 플라스틱 섭취로 우리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우리 모두 물건을 살 때, 한 번씩만 더 지구에 쌓이고 내 몸에 쌓이는 쓰레기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