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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평을 열다 (행 12:25 -13:3)

이승구 담임목사 | 기사입력 2020.06.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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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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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지평을 열다 (행 12:25 -13:3) 

     

    글| 이승구 담임목사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가 바나바를 파송하여 이방 지역에 세운 최초의 교회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첫 선교의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짧은 기간 동안 큰 무리가 주께 더해지는 놀라운 부흥의 시대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에 비해 역사도 짧고, 규모도 작으며, 

    시스템도 완전하지 못했으며, 교회의 권위가 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제 사역을 마무리한 안디옥 교회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본격적으로 ‘선교 사역’ 을 시작합니다. 이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안디옥 교회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은 ‘장벽을 넘는 사람들’ 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3장 1절은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 다섯 명을 소개하는데 

    이들의 조합을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안디옥 교회에서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행13:1) 

    먼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은 흑인 개종자였습니다. 

    또 한 사람은 구레네 사람 '루기오’로 북아프리카 출신입니다. 

    바나바는 구브로 사람이니 유럽인이고, 사울은 다소 출신 아시아 사람입니다. 

    이처럼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는 피부색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었지만, 

    인종이 공동체를 세워가는 데 전혀 장벽이 되지 않았습니다.

    신분도 달랐습니다. 

    왕실의 귀족 출신인 마나엔도 있었고, 시므온과 같은 흑인 노예 출신도 있었습니다. 

    레위인인 바나바와 랍비 교육을 철저히 받은 사울도 있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신분에 따라 역할을 구분하는 공동체가 아닌 ‘신분을 초월한 멤버십’을 

    갖고 있는 교회였습니다. 

    이들은 ‘선지자들'과 ‘교사들' 로 소개될 만큼 은사도 다양했습니다. 

    공동체의 다양성은 인종의 장벽,신분의 장벽, 은사의 장벽이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것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장벽을 넘는 공동처체였습니다. 

    우리 영은교회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우리 안에 있는 장벽부터 넘어서야 합니다. 

    출신 지역의 장벽, 교회 직분의 장벽, 오랜 관행의 장벽, 성별의 장벽, 

    우리 부서만이라는 장벽 등 세상의 기준을 따라 장벽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만일 있다면 넘어서야 합니다. 

    안디옥 교회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었던 

    두 번째 비결은 ‘예배의 능력 을 아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를 섞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행13:2) 

    여기서, ‘주를 섬겨' 를 ‘새번역 성경의 표현으로 바꾸면 ‘주를 예배하며’ 입니다. 

    안디옥 교회 지도자들은 ‘주를 예배할 때에 금식'하였습니다. 

    안디옥교회의 모교회인 ‘예루살렘교회’와 ‘사도들’도 많은 박해와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함께 모여 기도하였지만, 그들이 금식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런데,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은 예배할 때에 일치된 마음으로 금식했습니다.

     ‘금식의 목적’ 은 성령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집중’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선교의 새로운 지평 을 열어가기 위해, 

    안디옥 교회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성령님의음성’ 을 듣는 ‘특별한 예배’를 경험하기 위해 

    ‘금식" 했습니다. 그리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는 성령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예배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배를 통해 교회가 무슨 일 을 해야 하는지, 

    예배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예배를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예배는 감동 받고 박수 치며 끝나는 공연이나 행사가 아니라, 

    성령의 놀라운 능력이 임하시는 시간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영은교회의 예배 또한 이러한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안디옥 교회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었던 

    세 번째 비결은 ‘이에의 순종’ 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마’ (행 13:3) 

    여기서 중요한 것이 ‘이에' 입니다.

     ‘이에'는 앞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서 결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성령님의 음성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것 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두 가지 순종을 보여 줍니다. 

    먼저 ‘이에 .. 보내지는 사울의 순종’ 입니다. 

    사울은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그는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나 이방인을 위한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라비아광야에서 3년을 보냈고,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에게 쫓겨 도망가는등 

    무려 14년의 시간을 흘려 보냈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싶은 날도 많았을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성령님께서 말씀하시는 때를 기다렸습니다. 

    이제 그 순간이 되자 그는 곧바로 행동하는 자리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이에 .. 보내는 안디옥 교회의 순종’이 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은 안디옥 교회를 부흥시킨 주인공입니다. 

    안디옥 교회 그리스도인들 입장에서 이 두 사람을 이방 선교사로 보낸다는 것은 

    더 이상의 부흥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디옥 교회의 나머지 지도자들은 성령님의 말씀을 따라 

    바나바와 사울을 축복하며 보내 주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초래한 변화 중 하나가 ‘온라인 예배’ 입니다. 

    신문에서 ‘‘온라인 예배가 확산되면서 교회 유튜브 계정 구독자와 설교영상 조회수가 

    출석 교인 수를 크게 웃도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제는 전국의 훌륭한 목사님들의 설교가 스마트폰 안으로 다 들어와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예배의 자리로 쉽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말씀' 이 나의 말씀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교가 유명 강사의 인문학 강의처럼 다가오면 순간의 ‘감동’ 으로 끝납니다. 

    우리는 말씀을 듣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순종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서 나에게 주시는 도전이 있다면, 

    그 말씀을 붙들고 며칠씩 기도하면서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합니다. 

    안디옥교회처럼 ‘이에’ 의 순종이 있어야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영은교회가 도전해야 할 새로운 지평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원론적인 답변이 오늘의 말씀입니다. 

    장벽을 넘어, 예배의 능력으로, 이에의 순종 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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